#향토청년창업
‘생명이 땅’ 전남의 향토자원, 청년창업으로 ‘꽃’ 피우다
진흥원, 행안부 지역주도형 ‘향토자원 활용 청년창업 지원사업’ 결실창업 컨설팅 통해 유망 청년 사업가 5명 육성…2년간 3000만 원 지원스타트업 기업 경쟁력 확보…청년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가장 기초가 되는 사업계획서 작성부터 회사경영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사업가로서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창업이란 개념조차 전무했던 저를 일깨워주었어요. 살아있는 배움을 받았던 셈입니다”전남의 향토 농산물인 고구마를 활용한 가공식품을 생산하는 ㈜팜스뱅크 이세운(27) 대표는 결연한 어조로 이같이 말했다.무궁무진한 전남의 향토자원을 무기로 청년창업자들을 육성하는 향토자원화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어렵게만 여겨졌던 청년들의 창업에 대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기폭제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원장 이준근, 이하 진흥원)에서는 행안부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으로 전라남도 일자리정책과로부터 사업을 위탁받아 지난해부터 2년 연속 ‘향토자원 활용 청년창업 지원사업’을 펼쳐오고 있다.이 사업은 지역 청년들의 창업 진출 기회를 확대하고, 창업환경을 조성함으로써 향토자원의 산업화를 견인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향토자원 활용에 대한 고민, 청년창업으로 활로 모색청정 농수산물과 인정이 넘치는 전남만의 고귀한 향토자원. 향토자원 활용 청년창업 지원사업은 전남의 청정 자원을 어떻게 활용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에서 비롯됐다.이를 제품 또는 상품으로 기획하고, 판로를 확보함으로써 경쟁력을 갖춘 다수의 스타트업 기업들을 배출하고 있다. 나아가 제품을 생산 판매하는 플랫폼과 혁신기술을 확보, 새로운 시장을 창조해 나가고 있다. 그야말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고된 과정이다.전국 39세 이하의 예비 청년 창업가를 모집한 결과 지난해부터 20명 창업지원대상자가 선발되어 사업에 참여했다. 예비 청년 창업가들은 60시간의 기초창업교육과 48시간의 직무심화 교육을 수료했으며, 전문 컨설팅과 멘토링을 통해 사업 아이템을 구체화했다.이 과정에서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것부터 시작해 사업 타당성 분석, 성패 사례 분석, 경영전략 수립, 홍보 마케팅 등 다양한 교육을 이수했다. 진정한 청년창업자가 되기 위한 인고의 시간을 거쳐 창업의 달콤한 열매를 맛봤다. 청년 창업지원을 위한 다양한 인프라가 조성되면서 이들에 대한 지원도 체계적으로 갖춰나갔다. 창업캠프를 운영하는 동시에 선진지 벤치마킹, 현장탐방, 워크숍 등 창업자들의 역량을 고취하는 프로그램도 수차례 이뤄지면서 역량을 높이는 데 도움을 제공했다. 물심양면 지원을 통해 창업의 문턱에 한 발짝 다가가고 있다. 그 결과 창업자 모두 각자의 아이템을 발굴, 이를 모델로 법인 또는 개인사업자를 등록했다. 자신만의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식재산권까지 축적하면서 창업이라는 소기에 목적 달성은 물론 틈새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주역으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공격적 투자로 시행착오 줄이고 창업 성공률 높여진흥원의 공격적인 창업 컨설팅은 실제 청년들의 창업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줄이고 성공률을 높이는 호재로 작용했다.1차년도인 지난해에는 비즈니스 모델 구축과 시제품 제작 등을 준비했고, 온·오프 매장을 오픈, 2차년도인 올해부터 실질적인 매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중간평가 결과 5명의 창업자가 선정됐다.군고구마를 활용해 즉석식품으로 가공해 판매하는 팜스뱅크(대표 이세운)는 무안에 사업장을 갖추면서 어엿한 청년 기업으로 거듭났다.전남지역 곳곳의 특산물과 향토기업 제품을 활용, 유튜브 방송을 통해 판매하는 이른바 비디오 커머스 기업 피어크리에이티브(대표 김창용)도 업계에선 두각을 보이기 시작했다.곡성의 식용곤충을 활용, 반려견용 혼합성 단미사료를 제조해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트루미펫(대표 김진우)도 스타트기업으로 반려동물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광양 매실을 활용해 매실디저트 등 가공품으로 판매하는 매실꽃달아(대표 김은영)도 사업을 통해 발판을 마련했다.곡성의 명물 토란을 이용해 제과류를 제조해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랑이(대표 이지혜)도 제과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마쳤다. ■ 향토자원의 산업화를 향한 부단한 노력 결실향토자원 사업화를 위한 실태조사와 활용방안을 연구하면서 사업 모델을 구체화했다.전남의 향토자원을 소재로 사업화에 성공한 기업의 자료 등을 수집하고 사례를 분석해 청년창업자에게 맞는 맞춤형 모델로 도입한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 됐다특히, 향토자원을 지역에 특화된 콘텐츠로 만들거나 전략산업인 ICT와 융복합하는 시도도 이어졌다. 공공문화 복지서비스로 육성하는 등 다양한 활용방안이 마련됐다.■ 스타트업 기업 육성으로 실업률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 ‘일거양득’진흥원은 사업 기획과 창업지원 정책 마련 등의 조력자 역할을 통해 지식창업의 문호를 열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스타트업 기업을 육성함으로써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뿌리를 강화하고, 나아가 지역 청년 인구의 유출을 막는 등의 파급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무엇보다 다른 지역과 차별화되는 전통과 고유성을 가진 향토제품을 생산함으로써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전통문화 산업 시장의 활로를 개척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이준근 진흥원장은 “뛰어난 농수축산물이 경쟁력인 전남 향토자원을 통해 청년의 장밋빛 미래를 제시하고 레드오션인 향토산업의 로컬라이제이션을 실현해 나가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전남의 청년들이 꿈을 찾아 타지로 떠나지 않고 고향에서 마음 편히 사업에 전념하고 지역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취창업 관련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나주 피어크리에이티브그룹 김창용 대표, 광양 매실꽃달아 김은영 대표, 곡성 랑이 이지혜 대표, 곡성 ㈜트루미랜드 김진우 대표, 무안 팜스뱅크 이세운 대표.
2020-11-06